안녕하세요 지하생활자입니다
최근 컴퓨터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굉음이 나서 컴퓨터가 맛이 간 건가 하고 적잖이 당황했는데요
진짜 무서웠어요 컴퓨터에서 막 괘에에에에에에엥!!하면서 막 책상까지 진동하고 엄청난 굉음이....
일단 당황을 뒤로하고 컴퓨터 본체를 뚜따해보니까 원인이 본체 뒷판에 달려있던 자그마한 하얀색 팬(쿨러)이더군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팬(쿨러)이 오래되서 그렇다고 일단 먼지제거를 해보라고 해서 팬을 분리한다음 먼지제거를 했습니다
물티슈로 먼지를 닦고 다시 장착했고 한동안은 소음이 안나다가 최근에 또 궤에에에에에에엥!!!하는 굉음이 나더라구요
상식적으로 먼지 제거를 했는데도 이렇게 굉음이 날 것 같지는 않아서
"또다른 원인이 있고 먼지는 주된 원인이 아니었다"
하는 킹리적 갓심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윤활유가 말라서 그렇다는군요
윤활유가 말라서 돌아가는게 뻑뻑하니 그런 소리가 난다고요
쿨러는 싸니까 교체하는 것도 좋고 베어링 오일 또는 차량용 엔진오일을 뿌려줘도 좋고
나중에 안 거지만 오래 쓸려면 구리스를 바르라고 하더라고요
차량용 엔진오일은 너무 대용량으로만 팔았고 베어링 오일은 인터넷에서 소량으로 팔기는 하는데
배송비랑 물건 가격이랑 거의 같아서 배송비가 아깝더라고요
아버지께 엔진오일이나 베어링 오일 있냐고 물어보니까 없다고 하심 결국 사야되는데
또 찾아보니까 다이소에서 멀티 구리스를 2000원에 판다고 했는데
저는 구리스가 CPU에 바르는 액체 정도인건 알고 있었는데 자세히는 잘 몰랐는데 윤활유라고 하고
팬에 도포하면 오래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다이소 멀티 구리스는 CPU에 바르면 안되고 CPU용 써멀 구리스를 사서 바르셔야합니다 저는 되는 줄 알았네요)
영어로는 Grease라고 하고 발음은 그리즈에 가까운데
일본어 발음으로는 구리스라고 ㅋㅋ그래서 다이소에서 사자고 생각했는데
저번에 다이소에서 블루투스 동글을 샀는데 컴퓨터에 꽂아도 에어팟 연결이 잘 안됐던 기억이 있어서 망설여지더라고요
아래 글 참고
https://underground-note.tistory.com/352
나름 5천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구매한 동글인데 잘 안되서 7천원 주고 인터넷에서 따로 샀어요 ㅠㅠ
알고보니 내가 다이소에서 구매한 블루투스 동글은 블루투스 4.0이라 성능이 안좋아서
인터넷에서는 블루투스 5.0짜리를 샀어요
그런데 구리스는 블루투스 동글처럼 중요한 전자기기도 아니고 하니 한번 사보자고 생각했어요
몇번 쓰고 버릴 물건이나 사소한 생활용품은 다이소에서 사는 게 답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홈플러스 안에 딸린 다이소를 갑니다
홈플러스 고양터미널점입니다
다이소 발견!!이곳은 보물창고죠
옛날에는 막 나사나 접착제,행주 이런거 구하기도 엄청 어려웠고 철물점 같은 곳에서 비싼 돈주고 눈탱이 맞고 샀어야했는데
다이소에서는 막 그런 것들을 1000원,2000원 등등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팔아서 너무너무 고마운 거 있죠
제 집이 다세권(다이소 세권)이라서 너무 다행이에요 다이소만 가면 한바구니 가득 담아서 오는데 그래도 5만원이 안넘는답니다
지금같은 초고물가 시대에 너무 고마운 가게 다이소
다이소가 워낙 강력하니까 다이소가 들어오면 서민가게들이 죽어난다 뭐 이런 소리가 있나봐요
아무튼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고마운 가게 저도 나중 되면 다이소 하나 차리고 싶네요
각설하고
다이소 직원분들도 없어서 혼자서 멀티구리스를 찾아야하는 상황
여기는 휴지코너
컴퓨터 코너에 가봤는데 없더라고요
역시나 없음 ㅠㅠ
한 5~10분 헤메고 돌고 돌다가 차량용품 코너에서 겨우 발견했네요
"멀티 구리스" "2000원"
다용도 구리스입니다 CPU에도 쓸 수 있겠죠?
자전거 윤활유로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2000원이면 요즘 시대에 보기드문 미친 가격이죠 김밥 한줄도 이젠 2천원짜리가 없는데
초저렴하죠 다른데서는 만원도 할만해보이는데 다이소에서는 2천원에 파네요
아까우니 자전거 체인에 발라야겠어요
구리스를 사들고 자전거 타고 집으로 가줍니다!!
일단 컴퓨터를 완전히 꺼줘야겠죠
반짝반짝 빛나는 나의 자랑스러운 기계식 키보드
참고로 맥스틸 G100k Tron인데요 3만원 정도에 사서 5년간 잘 쓰고 있는 초가성비 키보드입니다
일명 PC방 공식 키보드라고도 불렸습니다
다이소에서 산 2000원짜리 멀티구리스
이제 작업할건데 작업하기에 앞서 심심하지 않게 음악을 틀어줍니다
제가 들은 음악은 하루를 마치는 저녁 노을을 보는 느낌의 모리 나오야-저녁하늘의 종이비행기와
Greenday의 When I come around입니다 펑크의 느낌이 물씬 나는 신나는 노래에요 일단 음악 On!
자 이제 작업시작!!!
컴퓨터를 완전히 껐으면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원 케이블부터 뽑아줘야겠죠
형광등이나 전구 교체할 때도 두꺼비집을 내리고 해야합니다 감전되면 큰일납니다
안전제일입니다
쑥 하고 뽑았어요
이제 뚜따를 해줍니다 뒤에 있는 나사 두 개만 풀면됩니다 간단해요 케이스가 뚜따하기 좋게 되어있어요
옆판이 슬라이드 방식입니다
참고로 제 케이스는 대양케이스 Cruzer 화이트입니다
이제 문제의 이놈을 분리해줄텐데요
일단 메인보드랑 연결된 저 케이블부터 뽑아야겠죠 제 중지 손가락 끝에 있는 케이블이요 저거부터 뽑아줍니다
약하니까 조심히 뽑아야되요
자 뽑았죠?
이제 뒷판에 있는 나사들을 풀어줍니다
초록색 미니 도라이바로 풀어줍니다
항상 나사를 조일 때는 시계방향,풀 때는 시계반대방향!!외우세요!!!
나사를 다 풀어줍니다
쿨러를 분리해서 멀티구리스,초록 도라이바랑 나란히 놔봤습니다
뒤에 보면 스티커가 있는데요 이걸 떼줍니다 스티커가 떼어지면서 고무마개도 빠졌네요
물티슈하고 칫솔을 준비합니다
칫솔은 이닦는 칫솔이 아닌 저번에 키보드 청소할 때도 썼던 더러운 공업용 칫솔입니다
자 이제 여기서 중요한데요 저기 안에 보이는 것이 와셔라는 녀석입니다 엽전 같이 생긴 녀석인데
저걸 뺄려면 엄청난 수고를 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안빼겠습니다 안빼고 그냥 구리스를 뿌려도 무방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바늘로 빼더라고요
그런데 저걸 안빼면 팬을 분리 못하니까 팬 청소할 때 좀 불편하긴 합니다 그래도 큰 지장은 없습니다
자 이제 구리스를 쥐똥만큼 짜서 케이블 타이든 뭐든 뾰족한 끝에 묻혀서 저 구멍 안에 골고루 묻혀주시면 됩니다
저는 좀 많이 발랐어요 한두방울만 바르셔도 충분합니다 이러면 구리스가 돌면서 골고루 퍼진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점성이 있어서 좀 끈적한데 나중에는 잘 도포가 되면서 구리스가 퍼지면서 팬이 잘 돌아간다고 해요
주변이 좀 더럽죠?물티슈로 주변을 잘 닦아줍니다(안까지 닦진 마세요)
이제 고무 마개를 덮어주고
스티커도 붙여줍니다 아까 쓴 물티슈 아까우니 팬을 또 닦아줍니다 예전에도 닦았지만
물티슈 아까워서 또 닦습니다
여기서 좀 헷갈렸는데요 갑자기 팬 방향이 헷갈리는거에요 스티커 붙은 쪽이 앞인지 뒤인지....스티커 붙은 쪽을
케이스 뒷쪽 방향에 고정시켜야하는지 아니면 앞쪽 방향에 고정시켜야하는지 헷갈렸는데 잘 생각해보니
스티커 붙어있는 쪽이 뒷쪽 방향이었어요 ㅋㅋㅋ선방향을 생각해봤을때 뒷쪽이 맞더라구요
스티커가 붙어있으니까 앞인가?하고 생각해봤는데 뒤더라고요 ㅋㅋ
구리스도 뒷쪽 구멍으로 넣은거구요 선이 5시방향으로 메인보드에 붙는게 맞더라고요
생각해보니 분리할 때도 스티커 없는 쪽이 앞쪽이었어요ㅋㅋ
결론:
프레임이 있는 쪽이 바람이 배출되는 방향이다!!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보통 바람이 본체 뒤로 배출되니 프레임 있는 쪽은 뒷판에 딱 붙여야 맞는거죠
쿨러를 윗쪽에 붙여서 바람을 윗쪽으로 배출하고싶다?
그러면 프레임 있는 면을 윗쪽에 딱 붙이면 됩니다
참고로 프레임은 저 검은 막대기 있죠?저게 프레임입니다
왜 저쪽으로 바람이 나오느냐?설명 들어갑니다
선풍기도 보면 앞쪽을 보면 반시계 방향으로 솟아있죠?날의 왼쪽들이 다 솟아있죠?
그러면 바람 나오는 쪽이라는 소리입니다
쿨러도 똑같아요 날의 왼쪽들이 다 솟아있죠?바람이 나오는 쪽이라는 소리입니다
뒷판에 붙여야죠!
스티커가 뒷면에 와야 맞습니다!!!
더 정확히는 스티커가 아닌 프레임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왜냐면 스티커는 앞쪽에 있는 경우도 있고 뒷쪽에 있는 경우도 있어서 그래요
저도 이것 때문에 헷갈려서 연구를 엄청했습니다 진짜 이것 때문에 몇번 뺏다꼈다하는지.....
컴퓨터 본체의 바람은 뒤로 배출되니까 프레임 있는 쪽은 본체 뒷면을 향해야 맞는거죠
참고로 스티커는 똑바르게 부착해야합니다 그리고 케이블도 메인보드랑 가장 가깝게 오도록 90도씩 각도를 돌려서 조정해야합니다
케이블이 메인보드에 최단거리로 도착하게 각도를 먼저 조절한다음
그 각도에 맞추어 스티커를 붙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티커 없는 쪽이 앞면!!더 정확히는 프레임 없는 쪽이 앞면
앞에 있는 열기를 저 팬이 앞에서 뒤로 배출해주는 거죠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죠 초록색 미니 도라이바로 조여줍니다
저는 먼저 한곳을 꽉 조이지 않고 네 곳을 대충 조여서 자리만 잡은 다음에
마지막에 네 곳을 꽉 조여서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뒷판에 스티커(프레임)가 보여야 정상입니다
스티커는 앞에 있는 것도 있고 뒤에 있는 것도 있으니
프레임이 반드시 보여야합니다!!
앞면도 문제없죠
뚜껑 조립까지 OK
컴퓨터를 켜봤더니 정말 신기하게 소리가 하나 없이 조~~~용하네요!!!효과만점이에요!!팬 중심축에 구리스를 넣었더니
윤활제 역할을 해서 조용합니다 신기하게도 아무런 소음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앞판에도 쿨러가 붙어있는걸 발견하고 앞판도 떼려다가 앞판 분리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구리스 도포할 때 참고한 영상은 이겁니다
이거보면 자세하게 나와있고 설명도 잘해주십니다 도움 엄청 됐어요
P.S
혹시나 마지막으로 잘 돌아가나 하고 본체를 열어봤는데요
케이블이 안꽂혀져 있어서 쿨러가 아예 안돌아갔던게 코미디 ㅋㅋㅋ
이래서 아무런 소음이 나지 않았던 거네요
컴퓨터 전원을 완전히 꺼주고 전원 케이블을 뽑아주고 전력을 완전 차단해줍니다
그리고 케이블을 메인보드와 연결합니다
이제 전원을 켜볼까요?
자 이제 잘 돌아가네요 그런데 약간의 달달달달 하는 소음이 발생합니다
역시 소음이 조금 나야 안심이죠 소음이 아예 안나는 것이 이상했어요
소음이 좀 나길래 또 실패인가?싶었는데 그냥 일반적인 컴퓨터 소음이었네요
진짜 이것 때문에 컴퓨터를 몇번 열고 닫고 쿨러를 몇번 조였다 풀었다 하는지
이제 또 열어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이렇게 잘 마무리합니다
자 이로써 케이스 쿨러 구리스 도포기를 마칩니다!!
더운 여름에 자전거 타고 다이소까지 갔다와서 멀티 구리스 사고
또 갔다와서 뚜따해서 쿨러 떼서 청소하고 구리스 안쪽에 바르고
참 긴 여정이고 포스팅이었는데 지금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너무나도 감사드리고요
이걸 보시고 따라하셔서 여러분 컴퓨터에 굉음이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저도 처음에 굉음이 났을 때 엄청 당황해서 컴퓨터가 아예 망가진 줄 알고 절망했었는데
알고보니 별 일 아니었다는 ㅋㅋ인생은 살고자하면 다 살 길이 있답니다
방향 헷갈려서 몇번이나 본체 뚜껑 열고 닫고 쿨러도 부착했다가 뗏다가 그랬네요 ㅠㅠ
쿨러 방향이 헷갈려서 인터넷 뒤져서 연구까지 해서 글씁니다ㅠㅠ진짜 개고생했네요
진짜 고생고생 개고생해서 쓴 소중한 글입니다ㅠㅠ꼭 여러분께 도움이 되길..
다음에 더 좋은 포스팅으로 돌아올 꺼구요 다음에 또봐요 그럼 2만~~~~
'IT 정보(IT Inform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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